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89
159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3
158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191
157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3
156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1
155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03
154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66
153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0
152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0
151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3
150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49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35
148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5
14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146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145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49
144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143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23
142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07
141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88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