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4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84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842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9
841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9
840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5
839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838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5
837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836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4
835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3
834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2
833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832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831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830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1
829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1
828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0
82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826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59
825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