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9 10:05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강민경

 

 

       그이와

 거리의 여유를 꽉 채우고

 손과 손을 꼭 잡고 가다 동하는

 장난기, 집게손가락 빳빳이 세워

 그이의 옆구리 콕콕 찔러

 서로를 확인하는 산책길 정겹다

 

 어허! 버릇없이

 하늘 같은 남편 옆구릴 함부로 찌르다니

 쥐어박는 듯한, 그러나 싫지 않은

 목소리의 훈훈한 톤 귓가에 여울져 오면

 

 ? 뭐가 잘 못 됐나요

 한 옥타브 더 올린 히스테릭 한

 내 대답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아닌가요? 라며

 가재 눈 치켜 올리면

 

 그 심장 어딘지 나는 모르겠는데

 딱 잡아떼다가도   

 아차! 그렇지! 그래!

 내 옆에 둔 걸 깜빡했네!

 그러니까

 귀한 줄 알았으면 더더욱 아껴야지

 아프게 하면 쓰나

 너털웃음,

 은근슬쩍 허공을 메우는

 때맞춰 불어오는 산들바람 상큼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83
179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92
178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94
177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176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80
17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93
17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17
173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172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171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86
170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169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17
168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14
167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13
166 지음 1 유진왕 2021.08.09 74
165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28
164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0
163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162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8
161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4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