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10:28

멈출 줄 알면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멈출 줄 알면/강민경

 

 

외손녀 돌잔치가 끝나자

아이들이

장식용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놓쳤다

풍선이 떠오르며 회오리치자

환성을 지르며

서로 잡겠다고 발 동동 구르는 아이들

높이 날아가 손이 닿지 않자

단념하고

손 흔들어 보내는 모습 여유롭다

 

꼭 쥐고 있을 땐

서로 더 가지겠다고 다투더니

제 것을 놓아 보낸 뒤에는

남의 것을 더 탐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내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한다

 

그렇다

누구든

저 아이처럼 더 가지려는 손을

멈출 줄 알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17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99
178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177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7
176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7
175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17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7
173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97
172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7
171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6
17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6
16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168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6
167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96
166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5
165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164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95
163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95
162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95
161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