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09
어제:
2,105
전체:
16,427,37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0 시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1
819 시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 시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67
817 시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86
816 시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76
815 시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3
814 시 9월이 강민경 2015.09.15 106
813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36
812 시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58
811 시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2
810 시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32
809 시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11
808 시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60
807 시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806 시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190
805 시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67
804 시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19
803 시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11
802 시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0
801 시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4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