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6
어제:
2,183
전체:
16,495,81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26 14:39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시 돌아온 새/강민경

 

 

점심을 먹는데

한동안 조용했던 베란다에서

재 재 재 재, 노래하는 새 소리 들린다

 

오랫동안 뜸해서 

반가움에 살금살금 다가가 슬며시

얼굴 내미는데 무서웠을까?

어떻게 알았는지 꽁지 빠지게 달아난다

 

저런, 저 반기는 내 맘을 모르다니

벌써 가니? 섭섭해 하는데

째 째 째 짹짹, 힘찬 노래로

다시 돌아온 새

둥그런 눈 이쪽저쪽으로 떼 그를

굴리는가 싶더니 

강아지 꼬리 흔들 듯

꽁지깃 흔들어 세운 재롱 한참이다

 

사람이면서

저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내 맘이 읽혀

길 독촉하는 동무들 눈치 살피다

늦었다는 새의 변명을 듣는 것 같다

새의 작은 머리통에도

사랑해 주는 사람과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시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4
282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1
281 시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280 시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279 시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49
278 시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8
277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276 시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275 시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274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0
273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7
272 시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271 시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5
270 시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269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268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2
267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7
266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7
265 시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7
264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