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09:03

12월의 이상한 방문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이상한 방문 / 성백군

 

 

하와이에도

12월이면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산타 할아버지가 해피 할라 데이 플래카드를 두르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다

 

아열대 지방에서

털옷을 입고 마차 대신에 썰매를 타고,

파란 잔디 위를 지나가기가 힘 겨운지 멈춰 섰다

구경나온 아이들 둘러서서

저것 봐 저길 봐하며 환호하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엄마 아빠가 주는 것이라며

무엇을 사줄 것인지 다짐을 받는다

 

이제는

세상도 안 속는다고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라 데이라고 하라며

크리스마스 카드에 조차

교회풍경이나 십자가 사진은 사라지고

먹고 놀고 즐기는 이미지뿐이다

 

해피 할라 데이, 그렇다, 성경에

12 25일이 예수님 탄일이라고 기록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면 은혜가 되는데

기념하기에만 치우쳐 삶을 놓쳐버린 크리스천들

회개보다 메리 크리스마스 자리에

해피 할라 데이가 들어온 것이 이상하단다

 

그렇다

우리가 크리스천 된 것이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그러나 자꾸 이상해하기만 하며 은혜만 좋아하다가는

조만간 크리스천 자리까지 내어주게 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342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4
341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340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339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33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2
337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33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5
335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4
334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33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4
33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33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33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32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32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69
327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9
326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325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9
324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