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22:44

틈(1)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강민경

                         

 

눈 속 겨울나무에 녹아내린

물길이 보이지 않아도

발밑의 흙은 질척거린다

 

어딘가에

들고, , 물길의 스멀거림이

그물망에 갇혀 끌려가는 삶 같아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사양 한 번 없이

혼신으로 틔운 생명의 힘에

바람의 깃은 접혔다

 

안정을 추구한 물 흐름이

아깃적 첫울음에 배어

눈 뜨인 생존의 주 야를 엮은

방관자일 수 없듯

 

눈 속 겨울나무가 길어 올린

보인 적 없는 물길,

발밑 흙 질척거림으로

하나에서 하나를 더한 우리의 일생이

바다였음을 어찌 모른다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1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45
800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3
799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28
798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7
797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796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795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29
794 환생 강민경 2015.11.21 199
79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792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79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19
79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789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0
788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787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78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 틈(1) 강민경 2015.12.19 161
784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783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782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