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94
어제:
1,583
전체:
16,513,42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강민경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4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783 시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782 시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781 시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80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779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778 시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777 시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776 시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0
775 시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0
774 시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4
773 시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2
» 시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7
771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5
770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4
769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0
768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767 시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3
766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765 시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