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4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803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802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5
801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800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799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798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39
797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796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6
795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6
794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7
793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792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791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790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3
789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2
788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0
787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786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99
785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