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6
243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242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69
241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240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2
239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238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3
237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99
236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3
235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1
234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0
233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232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28
231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2
230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229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22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0
227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226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7
225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