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17
240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0
239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40
238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6
237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298
236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29
235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17
234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1
233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2
232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8
231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1
230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4
229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294
228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288
»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3
226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80
225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79
22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48
223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59
222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67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