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9
어제:
3,657
전체:
16,510,93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8.19 13:57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 어 詩 語

 

채영선

 

이제야 알게 되었지

그는 꽃길을 좋아하지 않아

보도블록 무늬를 찾지도 않지

 

귀밑머리 옆에 종일 울리다가

흔들리는 은행나무 가지 사이로

소곤거리며 미소지으며 사라지며

 

텃밭 귀퉁이 들뜬 잡초밭

밤비에 꼭꼭 접은 민들레처럼

아쉬움만 목젖까지 타오르도록

 

무지개로 눈가에 아롱거리다

백지 위에 흘깃 향기만 뿌려주고서

돌아서 버렸네 첫사랑처럼

 

밤마다 소리없이 찾아오는 열병은

술떡 한 조각에 붉은 낯으로

일렁이며 벽지 위에 흘러내리네

 

 

시집  ' 사랑한다면' 에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시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263 시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262 시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261 시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 시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3
259 시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258 시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86
257 시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256 시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9
255 시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4
254 시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253 시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252 시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251 시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8
250 시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249 시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2
248 시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247 시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26
246 시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6
245 시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