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9 13:57

시 어 詩 語 -- 채영선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 어 詩 語

 

채영선

 

이제야 알게 되었지

그는 꽃길을 좋아하지 않아

보도블록 무늬를 찾지도 않지

 

귀밑머리 옆에 종일 울리다가

흔들리는 은행나무 가지 사이로

소곤거리며 미소지으며 사라지며

 

텃밭 귀퉁이 들뜬 잡초밭

밤비에 꼭꼭 접은 민들레처럼

아쉬움만 목젖까지 타오르도록

 

무지개로 눈가에 아롱거리다

백지 위에 흘깃 향기만 뿌려주고서

돌아서 버렸네 첫사랑처럼

 

밤마다 소리없이 찾아오는 열병은

술떡 한 조각에 붉은 낯으로

일렁이며 벽지 위에 흘러내리네

 

 

시집  ' 사랑한다면' 에서

 

 


  1. 화려한 빈터

    Date2016.09.07 Category By강민경 Views261
    Read More
  2. 들꽃 선생님

    Date2016.09.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2
    Read More
  3. 새들도 방황을

    Date2016.08.24 Category By강민경 Views265
    Read More
  4. 구름의 득도

    Date2016.08.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5. 시 어 詩 語 -- 채영선

    Date2016.08.19 Category By채영선 Views123
    Read More
  6. 목백일홍-김종길

    Date2016.07.31 Category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343
    Read More
  7.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Date2016.07.28 Category By차신재 Views386
    Read More
  8. 개여 짖으라

    Date2016.07.27 Category By강민경 Views210
    Read More
  9. 초록의 기억으로

    Date2016.07.23 Category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10. 7월의 감정

    Date2016.07.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4
    Read More
  11. 플루메리아 낙화

    Date2016.07.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5
    Read More
  12. 나뭇잎에 새긴 연서

    Date2016.07.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15
    Read More
  13. 숲 속 이야기

    Date2016.07.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0
    Read More
  14.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Date2016.07.08 Category By오연희 Views218
    Read More
  15. 바위의 탄식

    Date2016.07.07 Category By강민경 Views257
    Read More
  16. 물속, 불기둥

    Date2016.07.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0
    Read More
  17. 안개꽃 연정

    Date2016.06.27 Category By강민경 Views232
    Read More
  18. 면벽(面壁)

    Date2016.06.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5
    Read More
  19. 화장하는 새

    Date2016.06.18 Category By강민경 Views346
    Read More
  20. 6월

    Date2016.06.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