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강민경

 

 

아보카도* 둥근 씨를

손안에 쥐어 보니 크고 묵직한 감촉

뭉실뭉실

생명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

희망을 품고

빈 화분에 다독여 묻어주고

며칠 후 보니 작지만,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파란 떡잎 싹을 틔웠습니다

아보카도 나무 쑥-쑥 자랍니다

그대로 놔두면

작은 화분이 깨질 것 같아 옮길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큰 화분에 옮기려고

밑동을 살살 후벼 꽃삽을 깊이 박아 잡아당기니

아직 어린 만큼 쉽게 파 올려진 잔뿌리 서넛에

꽤 긴 원뿌리가 부끄럼도 없이 흙 옷을 홀딱 벗어놓고

서둘러 쫓아 나옵니다

긴 뿌리를 세우고 흙을 입히느라

한창 쩔쩔매고 있는 내가 궁금했을까?

딱해 보였을까!

이웃집 할머니 담 넘어와 하시는 말씀

힘들어도 심어 놓으면 곧 열매가 열린다며

인정을 베푸는 말 나에게 힘이 됩니다.

 

 

 

 

 


  1. 종신(終身)

  2. 시끄러운 마음 소리

  3. 바위의 탄식

  4. 近作 詩抄 2題

  5.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6.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8. 오디

  9. 밤송이 산실(産室)

  10. 꽃, 지다 / 성벡군

  11. 나목(裸木) - 2

  12. 우수(雨水) / 성백군

  13. 나비의 변명 / 성백군

  14.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15.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16. 나 같다는 생각에

  17. 7월의 유행가

  18.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19. 3시 34분 12초...

  20.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