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1. 상실의 시대

    Date2017.03.25 Category By강민경 Views99
    Read More
  2. 두 마리 나비

    Date2017.03.07 Category By강민경 Views190
    Read More
  3. 경칩(驚蟄)

    Date2017.03.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6
    Read More
  4. 정상은 마음자리

    Date2017.03.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9
    Read More
  5. 뜨는 해, 지는 해

    Date2017.02.28 Category By강민경 Views153
    Read More
  6.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Date2017.02.26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200
    Read More
  7.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Date2017.02.23 Category By차신재 Views379
    Read More
  8. 겨울바람

    Date2017.02.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1
    Read More
  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Date2017.0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17
    Read More
  10. 입춘(立春)

    Date2017.02.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2
    Read More
  11. 파도의 사랑 2

    Date2017.01.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23
    Read More
  12. 2월의 시-이외수

    Date2017.01.30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461
    Read More
  13. 햇빛 꽃피웠다 봐라

    Date2017.01.23 Category By강민경 Views122
    Read More
  14. 어떤 생애

    Date2017.01.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2
    Read More
  15. 양심을 빼놓고 사는

    Date2017.01.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76
    Read More
  16. 독감정국

    Date2017.01.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5
    Read More
  17. 고난 덕에

    Date2017.01.02 Category By강민경 Views115
    Read More
  18. 12월의 결단

    Date2016.12.26 Category By강민경 Views174
    Read More
  19.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Date2016.12.23 Category By오연희 Views365
    Read More
  20. 촛불민심

    Date2016.12.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