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547
322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602
321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597
320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753
319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596
318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512
317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429
316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409
315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446
314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547
313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809
312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484
31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549
310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602
309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604
30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446
30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468
306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511
305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501
304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43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