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2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37
341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70
340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1
339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338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6
33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336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15
335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61
334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3
333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1
332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7
331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5
330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17
329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328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10
32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8
326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8
325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7
324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6
323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