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66
어제:
3,657
전체:
16,512,31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7.01 06:28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에게 반한 나무/강민경                        

 

 

마노아 산

관광코스로 지정된 폭포수로 가는 길

중턱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듯

덩치 큰 정자나무

긴 가지 내리뻗어

저쪽 산과 이쪽 산을 이어 구름다리를 놓고

행인의 발목을 잡는

사람에게 반한 나무를 본다

 

넉넉한 품으로 자연 그대로

남녀노소의 주목을 받는 이 나무

덩치 큰 남자도 가녀린 여자도

저를 반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무조건 덥석덥석 품어 안고

킁킁 살 냄새 맡으며 사랑에 빠진 모습

 

찰칵찰칵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

저들은 알까?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알면서도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오늘따라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

멋지다

나보다 멋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303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0
302 시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301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300 시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299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298 시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9
297 시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1
296 시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7
295 시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294 시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3
293 시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292 시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23
291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2
290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289 시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288 시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287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286 시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5
285 시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