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2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76
641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5
640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639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638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637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5
636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7
635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81
634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2
633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6
632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5
631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70
630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2
629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6
628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5
626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5
625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624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2
623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