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2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381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1
380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2
379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5
378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07
377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6
376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19
375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37
37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97
373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58
37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64
371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37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369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89
368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367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366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01
36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1
36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36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