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1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6
620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15
619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0
618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80
617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82
»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24
615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195
614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613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2
612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19
611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25
610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7
609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7
608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88
607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4
606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60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604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14
603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602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