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163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162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16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6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5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15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57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6
156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155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154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15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05
152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51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50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4
149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148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4
147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14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14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