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82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823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822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82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6
820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819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818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8
817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3
81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6
815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814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9
813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7
812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811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810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80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808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80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80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