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47
982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39
981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49
98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97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39
978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4
977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8
976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2
975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7
974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0
973 환생 강민경 2015.11.21 217
972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4
971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5
970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969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57
968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0
967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39
96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2
965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97
964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