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411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410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409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408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90
407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406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40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404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40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1
40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401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400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39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398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396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2
395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394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393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