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383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6
382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381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5
380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379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5
378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37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4
37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375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4
374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373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3
372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371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370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3
369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3
368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367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2
366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365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