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53
어제:
1,531
전체:
16,522,72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시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3
144 시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143 시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3
142 시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3
141 시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140 시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2
139 시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2
138 시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137 시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2
136 시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135 시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2
134 시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133 시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2
132 시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1
131 시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130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1
129 시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128 시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127 시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1
126 시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