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93
어제:
1,589
전체:
16,508,68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4 시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8
483 시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482 시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9
481 시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9
480 시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9
479 시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9
478 시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477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9
476 시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475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69
474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0
473 시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472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0
471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0
470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469 시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468 시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467 시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1
466 시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1
465 시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