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36
어제:
1,569
전체:
16,514,93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시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383 시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2
382 시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381 시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5
380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1
379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3
378 시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377 시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376 시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4
375 시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72
374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3
373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1
372 시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371 시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5
370 시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3
369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1
368 시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367 시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1
366 시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0
365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