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73
어제:
1,536
전체:
16,430,18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2.04 12:07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Comments '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0 시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71
799 시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67
798 시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6
797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00
796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5
795 시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1
794 시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4
793 시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20
792 시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1
791 시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6
790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7
789 시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14
788 시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787 시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786 시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0
785 시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784 시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6
783 시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50
782 시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4
781 시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7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