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0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6
399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6
398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7
397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9
396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02
395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394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0
393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0
392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6
391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390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3
389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6
388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34
387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2
386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298
385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5
384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383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08
382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9
381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