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383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6
382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381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5
380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5
379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378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5
377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376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4
375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374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4
373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372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371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370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3
369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3
368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367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2
366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365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