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0 16:4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연애편지>/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388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5
387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386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8
385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4
384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38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8
382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381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6
380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9
379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5
378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37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72
376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375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374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373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372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371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5
370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