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532
어제:
3,569
전체:
16,744,77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뭐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7 시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8
916 시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8
915 시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8
914 시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8
913 시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8
912 시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98
911 시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9
910 시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9
909 시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100
908 시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100
907 시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100
906 시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100
905 시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01
904 시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101
903 시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101
902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101
901 시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101
900 시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102
899 시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102
898 시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