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4 | 시 | 바위가 듣고 싶어서 | 강민경 | 2015.04.15 | 206 |
483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4 |
482 | 시 |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8 | 105 |
481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78 |
480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3 |
479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3 |
478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47 |
477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7 |
476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69 |
475 | 시 | 바람구멍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8 | 205 |
474 | 시 |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17 |
473 | 시 |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 강민경 | 2020.06.16 | 102 |
472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4 |
471 | 시 | 바다의 눈 | 강민경 | 2019.08.30 | 174 |
470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8 |
469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26 |
468 | 시 |
바다가 보고 파서
1 ![]() |
유진왕 | 2021.07.26 | 438 |
467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48 |
466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33 |
465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