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降雪) / 성백군
눈이
한꺼번에 하늘 가득 오시면
어쩌란 말인가
내 손은 둘
뿐인데
머리에도 앉고 어깨에도 앉고
땅바닥에 떨어지고, 아깝지 않은가
아프지 않겠는가
소처럼 눈망울 껌벅거리며 눈 속에 넣어보고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핥아보고
두 손 손바닥으로 받아 꼭 쥐었더니
없네, 눈물인지 눈 녹은 물인지, 겉만 적셔놓고
어느새 빠져나가
나뭇가지에 있네, 지붕 위에 있네
펄펄 나르네, 나르며 쌓이네
거기 그대로 두고
오래오래 사랑해 달라고
겨울 임이 오시네
572 - 12272013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4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100 |
863 | 시 |
벚꽃
![]() |
작은나무 | 2019.04.05 | 100 |
862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100 |
861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0 |
860 | 시 |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0 |
859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0 |
858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01 |
857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01 |
856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101 |
855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1 |
854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1 |
853 | 시 |
전령
1 ![]() |
유진왕 | 2021.08.06 | 101 |
852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1 |
851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102 |
850 | 시 |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 강민경 | 2020.06.16 | 102 |
849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2 |
848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
유진왕 | 2021.08.06 | 102 |
847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2 |
846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
845 | 시 | 9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9.10 |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