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3 12:48

지상에 내려온 별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4
342 봄 날 이일영 2014.03.21 195
34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340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5
339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6
338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6
33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33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335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7
334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7
333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198
332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98
331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199
330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329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199
328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9
327 촛불 강민경 2014.12.01 200
326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325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324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