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288 |
100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289 |
99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89 |
98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290 |
97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291 |
96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291 |
95 | 시 | 백화 | savinakim | 2014.05.13 | 292 |
94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293 |
93 | 시 | 4월에 지는 꽃 | 하늘호수 | 2016.04.29 | 294 |
92 | 시 | - 술나라 | 김우영 | 2013.10.22 | 295 |
91 | 시 | 방파제 안 물고기 | 성백군 | 2013.10.17 | 297 |
90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297 |
89 | 시 | 오월의 찬가 | 강민경 | 2015.05.29 | 298 |
88 | 시 |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하늘호수 | 2016.05.22 | 298 |
87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298 |
86 | 시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박영숙영 | 2020.01.10 | 298 |
85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299 |
84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01 |
83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01 |
82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