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4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683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682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1
681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680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0
679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5
678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0
677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676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3
675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674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1
673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672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671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3
670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8
669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0
668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667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666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665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