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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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71 |
97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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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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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92 |
8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66 |
85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60 |
84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07 |
83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65 |
82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