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99 |
180 | 시 |
물냉면
3 ![]() |
유진왕 | 2021.08.05 | 99 |
179 | 시 |
국수집
1 ![]() |
유진왕 | 2021.08.12 | 99 |
178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8 | 99 |
177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98 |
176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97 |
175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97 |
174 | 시 |
벚꽃
![]() |
작은나무 | 2019.04.05 | 97 |
173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97 |
172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97 |
171 | 시 |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2 | 97 |
170 | 시 |
새 집
1 ![]() |
유진왕 | 2021.08.03 | 97 |
169 | 시 | 무 덤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97 |
168 | 시 |
부르카
1 ![]() |
유진왕 | 2021.08.20 | 97 |
167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97 |
166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96 |
165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96 |
164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96 |
163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96 |
162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