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11
980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14
979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9
97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20
977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1
976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975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6
974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38
973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41
972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2
971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43
97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969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45
968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967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966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50
965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50
964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96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962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