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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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3 |
621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3 |
620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193 |
619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3 |
618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3 |
617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192 |
616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2 |
615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2 |
614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2 |
613 | 시 | 꽃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30 | 192 |
612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91 |
611 | 시 | 슬픈 인심 | 성백군 | 2015.01.22 | 191 |
610 | 시 | 간도 운동을 해야 | 강민경 | 2015.09.11 | 191 |
609 | 시 | 새와 나 | 강민경 | 2020.05.02 | 191 |
608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90 |
607 | 시 | 눈높이대로 | 강민경 | 2016.02.16 | 190 |
606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0 |
605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