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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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36 |
980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15 |
979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30 |
978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193 |
977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00 |
976 | 시 | 황홀한 춤 | 하늘호수 | 2016.02.29 | 170 |
975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18 |
974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46 |
973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58 |
972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85 |
971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00 |
970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36 |
969 | 시 | 화장 하던날 1 | young kim | 2021.02.11 | 194 |
968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45 |
967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15 |
966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36 |
965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14 |
964 | 시 | 혀공의 눈 | 강민경 | 2017.05.26 | 176 |
963 | 시 | 헤 속 목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1 | 69 |
962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