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05:44

폴짝폴짝 들락날락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폴짝폴짝 들락날락/강민경                      

 

 

마키키 산*

등산로 초입 쉼터에 앉아

햇빛 맑은 푸른 잔디밭에서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고 뛰는 작은 새떼를 본다

 

먹이 사냥을 나온 걸까!

잽싸고 부지런하다  

 

눈과 입과 몸통의 움직임이

바람 타는 날갯짓에 가려진 까닭인가!

자세히 보이지 않는 궁금증

내 눈을 얼마나 키워야 구별이 될까

골똘한 사이

돌담 틈새 반쯤 드러낸 회색 도마뱀

저도 있으니 봐 달라며  

하얀 목젖을 들락거리며 자꾸

자꾸 내 눈길 잡아당기며

내 눈길 잡아당겨, 살아있음을 과시한다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는 뜀박질과

들락날락 숨 쉬는 쉴 새 없는 생동에

내 그늘진 삶이 닦인다

석양빛이 반짝인다

 

*하와이에 있는 공원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1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89
940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77
939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0
938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19
937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39
936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32
935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2
934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38
933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23
93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931 풍광 savinakim 2013.10.24 171
93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4
929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97
92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7
927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2
926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30
925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80
924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5
923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