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1. 사랑의 미로/강민경

  2. 빈말이지만 / 성백군

  3.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4. 어느새 / 성백군

  5.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6. 비와 외로움

  7. 넝쿨 터널 / 성백군

  8. 12월

  9. 전자기기들 / 성백군

  10.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1.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12. 밤, 강물 / 성백군

  13. H2O / 성백군

  14. 덫/강민경

  15. 빛의 일기

  16. 짝사랑 / 성백군

  17. 폴짝폴짝 들락날락

  18.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9. 나를 먼저 보내며

  20. 가을 퇴고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