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7
823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7
»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7
821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820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819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818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817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816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815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8
814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813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8
812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8
811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9
810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9
809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808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9
807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806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805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