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0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499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46
498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497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73
496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7
495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1
494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3
»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492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491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06
490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35
489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7
488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16
487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297
486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12
485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2
484 백화 savinakim 2014.05.13 292
483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3
482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481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