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저녁 산책길

집 앞, 야자나무 밑에  

벌거벗은 아기 새 한 마리

미처 눈을 뜨지 못한 채 죽어있다.

 

아니, 이를 어쩌나

내가 쩔쩔매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그이, 조심스레 종이로 감싸

길가 쓰레기통에 넣으며

숙연해진다

 

저 죽은 아기 새 어미의

심정은 어땠을까?

알라모아나 시장에서 잠시 아이를 잃고

내 눈이 뒤집혔던 그때가 생각나서

주위를 돌아보고, 나무 위도 살펴보지만

어미 새는 보이지 않고

  

노을 짙어가는 하늘에

서녘 햇빛을 받으며 날아가는

한 무리의 새떼, 그러기에

생존이 더욱 축복이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짝반짝 땅 위에 빛을 뿌린다.

 

 

 

                            

  1. 임 보러 가오

  2.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3.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4. 일상은 아름다워

  5. 일상에 행복

  6. No Image 06Feb
    by 하늘호수
    2024/02/06 by 하늘호수
    in
    Views 77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7. 인생길-2 / 성백군

  8. 인생길 / 성백군

  9. 인생길 / young kim

  10. 인생 괜찮게 사셨네

  11.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12.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13. 이스터 달걀 / 성백군

  14. 이상기온 / 성백군

  15. 이사(移徙) / 성백군

  16. 이름

  17.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18.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9.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0.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